
부산교육감 재선거 벽보 철거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3일 오전 부산 연제구에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2025.4.3 sb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2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 결과 김석준 당선인이 65만4295표 중 33만3084표(51.13%)를 얻어 당선됐다. 하윤수 전 교육감의 직위 상실로 인해 열린 이번 선거 투표율은 지난해 10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23.5%), 2024년 4월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26.5%)보다 낮았다.
같은 날 치러진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 전남 담양군수, 경북 김천시장, 경남 거제시장 등 5개 기초단체장 선거 투표율(37.8%)보다 15%p 낮고, 유권자 구성이 비슷했던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율(52.7%)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후보자 누구인지, 공약 뭔지도 모르고 투표장으로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교육의 중립성 보장을 이유로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을 받을 수 없는데, 이로 인해 선거 기간 동안 후보자 노출이나 조직 활용 등 투표율 제고와 인지도 확산을 위한 전략이 부족한 편”이라며 “유권자들은 누가 출마했는지,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투표장에 가서 임의로 투표하거나, 아예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당이 배제된 구조가 오히려 보수·진보 진영 대결로 변질되며 정파성만 부각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거 비용만 수백억원…“이럴거면 러닝메이트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이 때문에 직선제를 폐지하고 교육감을 시·도지사 러닝메이트나 시·도지사 임명제 등으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3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 주요 추진 계획으로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밝히기도 했다. 국회에도 러닝메이트제 도입 등을 위한 관련 법안이 다수 발의돼 있지만 ‘교육자치 훼손’ 등을 이유로 야당과 교육계 일각의 반대가 심해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정책 통일성 저해·보궐선거 혈세낭비와 같은 각종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며 “지자체장이 이미 검증된 후보자를 지명해 시정과 교육 행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러닝메이트제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