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롯데마트는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전용 AI 앱인 ‘롯데마트 제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AI 장보기 서비스인 ‘스마트 카트’가 눈에 띈다. 이 버튼을 누르면 10초 이내에 고객 맞춤형 제품들이 장바구니에 담긴다. AI가 각 고객의 지난 구매 이력을 학습해 소비 성향, 구매 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골라 넣는 방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그간 개인화 마케팅은 고객 맞춤형 상품을 단순히 추천하는 것에 그쳤다면 스마트 카트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아줘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제타 앱. 사진 롯데마트
고객이 상품 배송 시간을 선택하면 매장별 재고 수량과 상품 판매 추이를 분석해 구매 가능한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구매 시점과 상품 배송 시점 차이로 발생하는 결품(정해진 수량에서 부족하거나 빠진 상품)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앱을 더 고도화해 메인 화면에도 AI가 사용자의 구매 성향과 주기, 선호 상품 등을 분석해 고른 맞춤형 상품을 노출시킬 계획"이라며 "프로모션 상품 중심의 페이지가 아니라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맞춘 쇼핑 화면인 셈"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을 새 성장 동력으로 본다. 대개 신선 식품은 오프라인 채널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전체 시장 거래액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며 온라인으로 신선 식품을 구매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지난 2022년 11월 영국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인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과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도 도입했다.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성장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의 합계는 47조 3568억으로 2023년 대비 15% 증가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제타’의 핵심 경쟁력은 혁신적인 AI 기술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구매 성향에 맞게끔 앱 내 쇼핑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라며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경쟁력과 영국 오카도의 첨단 기술 간 시너지를 통해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