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기각시 유혈 사태 방조”vs 野 “학폭 피해자에 승복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3일 여야가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 대통령을 겨냥해 “승복 선언”을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탄핵심판 결과를 예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공정한 판결이 나오길 바란다”며 “어떤 결과든 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시민 네 분이 물리적 충돌에 의해 돌아가셨다”며 “유혈 사태를 방지 위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승복 선언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기각 시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등 내란을 선동하는 말들을 이 대표와 민주당이 하고 있다”며 “국민을 자제 시키지 않고, 선동하면서 흥분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심판의 대상자인 윤 대통령이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는 것은 헌법 재판관들에게 압박이 된다”며 “이를 대신해 지도부가 수 없이 승복의 메시지를 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비상계엄을 ‘학교 폭력’에 비유하며 “가해자가 피해자를 힘들게 만들었는데, 피해자한테 앞으로 그냥 잘 지내야지 하는 것”이라며 “가해자가 사과하고 승복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탄핵 인용 결정이 나더라도 윤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탄핵 기각 시 민주당에 ‘플랜B’라는 건 없다. 국민들과 함께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승복 선언은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만 하면 된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고 이후 유튜브에 출연하거나 광화문 연단에 올라가는 등 극우 강성 지지층들을 자극하면서 결국 국민의힘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고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고, 이 대표는 지난 2일 관련 질문에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