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거래액 100조원 돌파하겠다" 야놀자에, 나스닥 대표 축전 왜?

“세계적인 여행 기술 리더가 되겠다는 아이디어로 산업을 다시 정의했고 최근엔 인공지능(AI) 기술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야놀자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에 보낸 영상 축전에서 이 같이 말했다. 프리드먼 CEO는 나스닥이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직접 만들어 띄운 야놀자 20주년 축하 광고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20년에 무엇이 있을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무슨 일이야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2일 열린 야놀자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 야놀자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2일 열린 야놀자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 야놀자

 
이날 행사는 야놀자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창업자인 이수진 총괄대표는 “AI 기술과 고유의 여행 특화 데이터로 세상의 여행 산업을 다시 재정의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선 나스닥 시장과 연결고리가 수차례 노출됐다. 야놀자 투자자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진대제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머잖은 장래에 나스닥에도 입성한다는 좋은 소식이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스닥 왜?

야놀자 공식 입장은 “정해진 것 없다”는 것이지만, 야놀자에 대한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상장 여부다. 야놀자가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2조원(17억 달러)을 투자 받았는데, 앞서 소프트뱅크 투자를 받은 쿠팡이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는 점도 야놀자의 상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종윤 대표는 상장 관련 질문에 “한국이냐, 런던이냐, 뉴욕이냐 많은 얘기가 나오는데, 말할 수 있는 건 (다양한 시장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상장을 언제 해야 한다는 기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장을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인지도가 필요하다는 점, 또 규모가 큰 좋은 매물이 나왔을 때 이를 인수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AI 확장, 100조 거래 만든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2일 열린 야놀자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 야놀자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2일 열린 야놀자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 야놀자

 
야놀자의 최근 실적도 상장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야놀자의 지난해 매출은 9245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 1782% 늘었다. 호텔, 온라인여행사(OTA) 등 글로벌 고객에 AI 기반 운영·가격(pricing)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성장한 덕분이다. 통합거래액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27조원이다. 김종윤 대표는 “현재 200여개국에 공급자 고객 133만개, 판매 채널 고객 2만1000개 가량을 확보했고, 그 덕에 작년에 기록한 27조 통합거래액의 70% 이상은 한국과 무관한 해외 거래액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목표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 거래액 100조원을 돌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고객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면 쓸수록 우리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더 나은 AI 서비스를 만들게 된다”며 “당연히 통합 거래액이 더 빠르게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