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율곡로 헌법재판소 방향 도로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경찰이 안전을 위해 헌법재판소 일대를 ‘진공상태’로 만들면서 교통통제를 강화한다. 헌재 반경 150m 구역은 통행을 제한하고 대중교통 등은 우회한다. 헌재 주변 도로에선 탄핵 찬반 집회 인파까지 겹치며 시민들의 출근길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은 지난 2일 헌재와 인근 안전 확보를 위해 반경 150m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해 차단선을 만들었다. 당초 헌재 반경 100m까지를 ‘진공상태’로 만들 예정이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로 공간을 확보했다. 경찰버스 160여 대, 차벽트럭 20여 대 등 차량을 총 200여 대 동원했다고 한다.

3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의 출구가 폐쇄돼 있다. 뉴스1
3호선 안국역 오후 4시부터 무정차 통과 중
서울교통공사는 “종각역·시청역·종로3가역·을지로입구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 역사 14곳의 열차 운행과 출입구 폐쇄도 당일 혼잡도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외 따릉이와 공유형 전동 킥보드(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도 제한된다. 서울시는 선고 전날부터 선고 다음 날까지 3일간 안국·세종사거리·광화문·여의대로·한남대로 주변 따릉이 대여소 71개소의 이용을 전면 중단했다.

김영옥 기자
탄핵심판을 앞두고 지난 2일부터 점차 시행 중인 교통통제에 이를 몰랐던 시민들은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3일 신촌에서 272번 버스를 타고 안국역에서 내리려 했던 이모(28)씨는 “버스가 우회하는 바람에 종로3가에서 내렸는데 주변에 전동킥보드도 보이지 않아 15분간 걸어갔다”며 “핸드폰으로 지도를 확인하기 어려운 노인 승객은 버스 기사에게 ‘종로3가에 도착하면 알려달라’고 거듭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날 안국역까지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 김영두(62)씨는 “교통통제에 시내로 갈수록 차가 많이 막힌다”며 “선고 당일엔 웬만하면 서울 외곽에서 돌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서울 전체 차량 속도는 시속 20.4㎞, 도심 전체 속도는 시속 13.3㎞로 서행했다. 같은 시각 헌법재판소와 인접한 율곡로 경복궁교차로~안국동사거리 구간은 시속 2㎞, 우정국로 안국동사거리~조계사 앞 구간은 시속 3㎞로 차량들이 움직여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