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 코카인 누가 싣고 다녔나…강원 무역선 대규모 마약 발견에 비상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관세청 합동 검색팀이 지난 2일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외국 무역선에 은닉된 마약을 찾은 모습. [사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관세청 합동 검색팀이 지난 2일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외국 무역선에 은닉된 마약을 찾은 모습. [사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밀반입 마약 규모 2t으로 확인 
국내에 정박한 외국 선박에서 밀수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 규모가 2t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국내에서 필로폰 404㎏이 적발된 이래 사상 최대 규모 적발량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울본부세관은 3일 강릉시 옥계항 마약류 밀반입 사건 관련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수사한다고 3일 밝혔다. 

동해해경청은 이번 코카인이 역대 최대 규모 적발인 만큼 40명이 넘는 수사 인력을 편성했다. 수사본부장은 동해해경청 수사과장인 김길규 총경이 맡았다.   

수사본부는 우선 필리핀 국적 승선원 20명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하고 압수한 코카인 의심 물질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 의뢰하기로 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관세청 합동 검색팀이 지난 2일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외국 무역선에 은닉된 마약을 찾은 모습. [사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관세청 합동 검색팀이 지난 2일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외국 무역선에 은닉된 마약을 찾은 모습. [사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승선원 전원 모발·소변 검사

이어 해당 선박의 선장과 선원 등 20명을 대상으로 마약의 출처와 유통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승선원이 모두 필리핀 국적인 만큼 필리핀에서 귀화한 민간인을 수사 보조 요원으로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김길규 수사본부장은 “관세청, 국외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국제 마약밀매 조직 카르텔과 연관성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해해경청과 서울본부세관는 지난 2일 오전 6시30분 벌크선인 A호(3만2000t급)가 마약 의심 물질을 선박에 싣고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미국 FBI 정보를 입수하고 90여명을 동원해 옥계항에 입항한 A호를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관세청 합동 검색팀이 지난 2일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외국 무역선에 은닉된 마약을 찾은 모습. [사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관세청 합동 검색팀이 지난 2일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외국 무역선에 은닉된 마약을 찾은 모습. [사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6700만명 동시 투약 규모 

이들은 선박 내부 특수 밀실 등 선박 전반을 집중적으로 수색한 결과 해당 선박 기관실 창고에서 코카인 의심 물질 약 2t을 압수했다. 압수된 코카인은 한 자루에 30~40㎏ 정도로 나누어진 형태로 총 56개가 밀반입됐다.

이날 발견된 코카인은 1조원 상당으로 67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에서 유통되면 사회적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하는 양이다. 선적지가 노르웨이인 A호는 멕시코에서 출발해 에콰도르·파나마·중국 등을 거쳐 국내에 입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수사본부는 국제 마약 밀매 조직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미국 FBI와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