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문가비가 지난해 11월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개최한 '비혼 출산의 사회적 수용성과 제도적 과제' 세미나에서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저출생연구본부장은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을 고려하지 않고는 저출산 정책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은 37.2%로 2012년(22.4%)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혼인 외 출생아 비율은 4.7%(1만900명)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평균(41.9%)과 큰 격차를 보였다.

발제 자료. 사진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또 배우자 출산 휴가나 가족 돌봄 휴직, 난임 치료 휴가, 주거 지원 등 여러 제도에서 비혼 동거 가족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률혼 부부가 아니라면 (한국에선) 제도적 선택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비혼 등록·증명제도와 같은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발제 자료. 사진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손윤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전략커뮤니케이션팀장은 "비혼은 자기 결정과 자기 선택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인간의 존엄이나 행복추구권 행사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사회적으로) 수용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적 변화를 위해서는 "비혼 출산자는 임신·출산·양육 지원에 필요한 증빙을 갖추려 본인 가치관과는 다른 제도권에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삶의 형태로서 다양한 가족과 출산을 인정하고, 누구나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게 권리와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