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직후 “이제 ‘국민의 시간’이다. 국가와 공동체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위해 정치권과 모든 국민들께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계속하게 된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정의 안정적 운영과 대통령 선거 관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 대행은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의 탄핵이라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통상 전쟁 등 현안 대처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60일 이내에 대선이 실시될 수 있도록 날짜를 정해 공고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 대행은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도 당부드린다”며 “우리에게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중대한 소임이 있다. 나라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운영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맡은 바 역할에 책임있게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정치권과 국회에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차이를 접어두고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국민의 삶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정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