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찰 '갑호비상' 오후 6시 해제…서울 을호비상으로 완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오전 갑호비상 대기중인 경찰이 서울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선고에를 대비해 방호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 전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오전 갑호비상 대기중인 경찰이 서울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선고에를 대비해 방호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 전민규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맞춰 4일 오전 0시부로 전국 경찰에 발령된 최고 단계 비상 체제인 갑호비상이 이날 오후 6시부로 해제된다.

갑호비상은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다. 경찰관들은 연차휴가가 억제되고 지휘관·참모는 지휘선상에 위치해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서울경찰은 을호비상으로 조정된다. 을호비상은 경찰력을 50% 동원 가능하다. 다만 을호비상의 경우 기존 갑호비상과 같이 경찰관들의 연차휴가가 중지되고, 지휘관·참모는 지휘선상에 위치해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서울을 제외한 시도 경찰청은 경계강화 태세를 유지한다. 연차휴가 중지는 해제되지만 경찰관들은 비상연락체계 및 출동대기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경찰청은 "추후 상황에 따라 비상근무 추가 조정이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전국에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명을 배치하고, 특히 서울 지역에 60%가 넘는 210개 부대 약 1만4000명을 투입해 치안 유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는 헌법재판소 일대 경찰버스와 바리케이드 등을 차례로 치우면서 '진공 상태'를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