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질문자 A씨는 “0.1% 득표율도 중요한 상황서, 개혁신당과의 단일화가 도움될지 모른다”, “여야의 연금 개혁안 이후로 양당에 대한 청년 지지율이 감소해, 개혁신당에 표를 주겠다는 청년들도 꽤 있다”면서 이준석 의원에 대해 물었다. 홍 시장은 이에 “이 의원은 결국 우리 쪽으로 와야 한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30여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왔다. 다음 주부터 그 절차를 차례로 밟아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준석, ‘단일화 없이 완주’ 피력
그는 이날 미국 블룸버그 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들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보수 진영 출신이니까 국민의힘 후보와 연대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은 변화를 필요로 하지만 그들은 지금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그들이 저희 변화의 속도를 따라오지 않는 한, 이번 선거에서 구(舊) 보수인 국민의힘과 연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에서도 다시 한번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2022년 짧은 봄에 다 해 먹으려고 엄석대(윤석열 전 대통령)와 단일화한 학생들이 무슨 염치로 단일화를 언급하냐”고 지적했다.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인물인 엄석대는 반 내에서 주먹을 앞세워 성적을 조작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다니다 6학년 진학 후 새로운 담임선생님에 의해 쫓겨난다.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대표를 맡은 이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시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눈 ‘내부총질 체리따봉’ 텔레그램 대화가 언론을 통해 포착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 의원은 당시에도 윤 전 대통령을 엄석대로 비유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