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대통령 선거일이 사실상 6월 3일로 확정되면서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이 대표를 도울 경선 캠프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캠프 조직은 계파색이 옅은 인사가 주축이 돼 이끈다. 당내에선 윤호중(5선·선거대책위원장), 윤후덕(4선·정책본부장), 강훈식(3선·총괄본부장), 김영진(3선·정무총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경민 기자
성장과 통합은 ‘이재명의 정책 조언자’로 알려진 유종일 한국개발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와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 공동대표를 맡는다. 유 교수는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의 정책자문단에 참여하며 이 대표와 인연을 시작했다. 이듬해엔 서민 부채 탕감을 목적으로 설립된 주빌리은행의 은행장을 이재명 시장과 공동으로 맡았다. 허 교수는 전남대 부총장을 역임한 고생물 전문가로, 지난해 11월 전남대의 윤석열 정부 규탄 시국선언을 주도했다.

유종일 한국개발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 사진은 유 교수가 2020년 11월 중앙일보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2020 포스트코로나 뉴노멀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장진영 기자
장병탁 서울대 인공지능(AI)연구원장과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는 비상임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장 원장은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마크 첸 오픈 AI 최고연구책임자(CRO)와 만나는 등 국내 AI 연구 권위자로 꼽힌다. 지난해 유엔(UN) 군축자문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김 교수는 국방 전문가다. 성장과 통합엔 총 500여명의 학자와 전직 관료가 참여한다. 경북 성주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성장과 통합은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은 공약을 발굴해 이 대표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유 교수는 지난 2월 칼럼에서 이 대표의 성장 중심 ‘우클릭’ 정책을 지지하며 “꺼져가는 성장의 불씨를 되살리고 좋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논쟁하면서 사회적 합의의 최대 공약수를 찾아내는 일이 시급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AI의 전면적인 활용”을 그 해법으로 제시했다. 장병탁 원장이 공동대표에 참여한 배경이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