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 파면 사흘 만인 7일 국민의힘이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이번 주 후보 등록 공고가 나오면 대선 주자들도 본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들을 포함하면 경선에서 맞붙을 주자가 15명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철수 의원은 오는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서 출마 선언식을 연다.
홍 시장은 9일 '2030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제7공화국을 출범하자'는 내용을 담은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 저서를 출간하며 대권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도 당의 후보 등록 일정에 맞춰 이번 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이날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과 만나 "혼란의 정치를 최선을 다해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여의도 대하빌딩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대선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출마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정갑윤·차명진·심규철 전 의원 등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서명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김 장관이 국민과 당원 앞에서 출마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도 대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층 지지 기반이 강점으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완전 국민경선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또 뉴스1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아래에서 출정식을 연다. 이밖에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 기각 및 각하를 강하게 주장했던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마가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잠재적인 대선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