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체제 전환 국민의힘 대선 출마 잠룡 15명 넘을수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제21대 대통령 선거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15명 이상 경선에 나올 수도 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사흘 만인 7일 국민의힘이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이번 주 후보 등록 공고가 나오면 대선 주자들도 본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들을 포함하면 경선에서 맞붙을 주자가 15명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철수 의원은 오는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서 출마 선언식을 연다.


홍 시장은 9일 '2030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제7공화국을 출범하자'는 내용을 담은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 저서를 출간하며 대권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도 당의 후보 등록 일정에 맞춰 이번 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이날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과 만나 "혼란의 정치를 최선을 다해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여의도 대하빌딩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대선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출마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정갑윤·차명진·심규철 전 의원 등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서명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김 장관이 국민과 당원 앞에서 출마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도 대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층 지지 기반이 강점으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완전 국민경선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또 뉴스1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아래에서 출정식을 연다. 이밖에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 기각 및 각하를 강하게 주장했던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마가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잠재적인 대선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