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전략 준비 끝…본선 보고 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오는 6월 치러지는 조기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는 경선을 보고 뛰는 게 아니라 본선을 보고 뛴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11일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경선 전략 따로, 본선 전략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대선이 두 달밖에 안 남았다”며 “본선을 보고 뛰고 그렇게 해서 안 되면 내 운은 거기까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공약, 대선 전략 준비는 지난주에 끝났고 실행 절차만 남았다”며 “대선을 안 해본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다 끝난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 승부와 장기 승부는 다르다”며 “단기 승부에는 내가 일가견이 있다”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특히 “박근혜 때 탄핵은 한국 보수진영이 탄핵당한 것이고, 이번엔 보수진영의 탄핵이 아니고 윤석열·한동훈 두 용병에 대한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탄핵에 대한 책임이 없고,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중앙정부에 대한 책임도 없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 연장이냐, 정권 교체냐 그 프레임으로는 안 한다. ‘이재명 정권’과 ‘홍준표 정권’을 놓고 양자의 정책 비교를 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당내 경선 구도와 관련해서는 “4자 경선을 하고 난 뒤 당내 수습은 당에서 해야 한다”며 “양자 경선은 대선을 모르는 멍청이가 하는 짓으로 대선을 말아먹자는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장 사퇴 후 경선에 뛰어드는 데 대해선 “다른 단체장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체급을 올리려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하고 싶다고, 능력이 있다고 되는 게 아니다. 들어앉아 있는 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차기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을 떠나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산 대통령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라면서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누가 이곳으로 들어가려 하겠냐”며 “당연히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 그건 국격의 문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대선 출마에 대비해 원내 국회의원 30명을 직접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원외 70명 등 100명 정도와 함께 대선 레이스 함께 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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