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 서울이 K리그1 선두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에서 전반에만 두 골 차로 뒤진 스코어를 뒤집고 무승부를 이뤄냈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먼저 2실점했지만 후반에 내리 2골을 몰아치며 2-2로 비겼다. 서울은 개막전 패배 후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 행진을 이어가며 3승4무1패(승점 13)로 4위를 지켰다.

서울과 승점 1점씩 나눠 가진 대전은 5승2무2패(승점 17)로 선두를 유지했다.  

대전은 전반 막바지에 두 골을 몰아넣으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전반 42분에 서울 수비수 김진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스트라이커 구텍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김현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서울 수비수 야잔의 뒤로 흐르자 구텍이 한 번 더 마무리했다.

서울 입장에선 전반 중반 이후 잇단 부상으로 한꺼번에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한 게 뼈아팠다. 기성용이 햄스트링으로, 정승원이 어깨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이승모와 문선민을 급하게 투입했는데, 이후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며 2실점했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서울이 후반 내내 흐름을 장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진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선민이 머리로 받아넣어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1분에는 문선민이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시도한 땅볼 패스를 정면에 있던 린가드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던 흐름을 극복하고 서울이 동점을 만들어내자 2만 여 명의 관중이 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추가 골을 위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지만, 수비진의 육탄 방어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