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내일보장택배' 서비스 시작…불붙는 배송 경쟁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내일 도착'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 

CU는 14일 업계 최초로 동일 권역 내 하루 만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CU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알뜰택배 ▶일반택배 ▶방문택배에 이어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다.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14일부터 시작했다. 사진 CU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14일부터 시작했다. 사진 CU

CU내일보장택배는 매일(토요일 제외) 오후 6시 이전 접수되는 물품을 다음날 고객이 지정하는 곳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발송부터 수령까지 24시간 안에 이뤄지는 초고속 택배는 편의점 업계 처음이라고 CU는 설명했다. 우선 서울 지역부터 시작해 추후 주요 도시로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배송은 딜리박스중앙이 담당한다. 

CU관계자는 “편의점 일반택배는 정해진 시간에 택배기사가 와서 수거해가기 때문에 통상 2~3일 걸린다”라며 “내일보장택배는 오전 4시, 오후 6시 두 차례 수거가 가능해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전했다. 

가격도 500g 미만 3200원, 500g~1㎏ 미만 3900원, 1~3㎏ 미만 4700원, 3~5㎏ 미만 5400원 등으로 일반 택배가 350g 미만 3400원, 350g~5㎏ 8800원인 걸 감안하면 최대 39%가량 싸다. 내달 말까지는 모든 규격에 대해 300원을 더 할인해줘 500g 미만 소형 택배는 업계 최저가인 2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택배 서비스는 최근 편의점을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자체 점포망을 활용해 가격이 저렴하고 24시간 접수·수령이 가능하단 점에서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모습. 사진 CU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모습. 사진 CU

CU가 물류망을 활용해 일반 택배의 반값으로 편의점간 배송하는 알뜰택배 이용 건수 증가율은 2022년 89.7%, 2023년 90.3%, 2024년 30.5%로 꾸준히 늘고 있다. CU는 최근 택배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상황에서도 알뜰택배 비용을 동결해 호응을 얻고 있다. 

CU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방문택배도 론칭 6개월 만인 지난달 이용 건수가 첫 달과 비교해 505.2% 늘었다. 방문택배는 발송지에서 물품을 방문 수령해 배송지로 직접 전달해주는 프리미엄 택배 서비스다. 1~2인 가구 등 택배를 직접 접수하기 어려운 고객 이용이 주를 이룬다. 

연정욱 BGF네트웍스 대표는 “CU내일보장택배 서비스는 단 하루 만에 택배를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속도를 중요시 하는 고객들에게 택배 서비스의 혁신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CU는 생활 속 가장 가까운 택배 창구로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