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빵에 불과" "떴다방 후보"…韓대행 출마론 때리는 민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서울 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서울 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을 향해 “자신 있으면 나오라”며 “언론과 국민이 한 총리를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하나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을 위해선 온갖 불법을 신속히 결정하고 단행하더니 선거에 나올 배짱은 없느냐”며 “불나방 같은 ‘떴다방’ 후보들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권파 꼬임에 넘어가 이용당하는 신세가 될 것이지만 출마해야겠다면 시간 끌지 말고 당장 출마하라”며 “내란 대행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송재봉 의원도 “한 대행이 할 일은 하지 않고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나인가’라는 의미)에 걸려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대권 행보를 위해 국정을 이용하는 행태는 용납되지 않는다. 탄핵 사유도 차고 넘친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출마론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서 한미 통상 협상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비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한 대행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성급한 관세 협상이 아니다”라며 “우선 대선 출마 입장부터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적용 90일 유예 조치가 마치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결과인 것처럼 포장했다”며 “대선에 나서려는 정치적 욕심 때문에 아전인수식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마지막 소명 운운하며 미국과 통상 합의로 대선판에 뛰어들기 위한 ‘뒤집기 한 판’을 꿈꾸는 것 같은데 착각이다. 국민은 권한대행에 우리나라 통상의 미래를 결정지을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덕수는 ‘차출론’이든 ‘땜빵론’이든, 결국은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며 “(실제 출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