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최원준 COO는 제품경쟁력 담당"

 노태문 삼성전자 신임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진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신임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진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16일 모바일경험(MX)사업부 직원들에게 “갑작스러운 조직 변화에도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날 오전 MX사업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MX사업부는 물론 디바이스경험 (DX)부문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었다”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잘 헤쳐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의 별세로 지난 1일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기존에 맡아왔던 MX사업부장과 품질혁신위원장까지 겸하게 되면서 역할이 대폭 확대됐다. 

노 사장은 “MX사업부는 끊임없이 변화와 도전을 통해 성장했다. 더욱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빠른 판단과 실행력이 중요하다”라며 “현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하고자 최원준 사장(COO)과 함께 MX사업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의 역할에 대해 “본인은 사업부장으로서 신사업 발굴, 디자인·사용자경험(UX), 판매단 운영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최원준 사장은 개발실·품질·제조 등 제품경쟁력 근간이 되는 업무를 할 것”이라며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과감한 실행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X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아왔던 최원준 사장은 지난 1일 인사에서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으며 개발실장과 글로벌 운영팀장까지 겸하게 됐다. 지난달 5일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전격 승진 한데 이어 한 달 만에 연이어 인사가 이뤄졌다. 노 사장이 가전·TV까지 총괄하며 업무가 늘어난 만큼 향후 MX사업부 내에서는 ‘갤럭시S25’ 흥행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최원준 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피처폰, 스마트폰 그리고 현재 인공지능(AI)폰의 시대에 이르는 시간 동안MX사업부가 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열정 덕분”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11일 노 사장은 DX부문 구성원 전체에게 첫 취임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노 사장은 “기존 업무 방식을 재정비하고 효율적이고 민첩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라며 “‘원 삼성’(One Samsung) 모토로 사업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