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시절 되찾았다' 리즈 유나이티드, EPL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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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리즈 유나이티드. [A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리즈 유나이티드. [AP=연합뉴스]

 
리즈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왔다.

리즈는 21일(한국시각) 영국 리즈의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4라운드에서 스토크시티를 6-0으로 대파했다. 리즈의 조엘 피루에가 4골을 몰아쳤다. 선발출전한 스토크시티 배준호는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 아웃됐다.  

리즈는 번리와 나란히 27승13무4패(승점94)를 기록했으나 골득실(리즈 +60, 번리 +46)에 앞서 선두를 달렸다. 리즈는 3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86)와 승점을 8점 차로 벌려,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1, 2위에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직행권을 확보했다. 같은날 2위 번리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하면서, 리즈와 번리가 사이좋게 승격을 확정했다.  

리즈는 홈페이지에 “우리는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간다. 다니엘 파르케 감독과 선수단은 리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리즈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장기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 다시 합류하게 돼 기대가 크고 즐기길 바란다.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리즈 유나이티드. [사진 리즈 인스타그램]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리즈 유나이티드. [사진 리즈 인스타그램]

 
2시즌 만에 ‘리즈 시절’이 돌아왔다. ‘리즈 시절’은 누군 가의 가장 좋았던 시절, 황금기를 뜻하는데, 한국 축구팬들이 만든 신조어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더 앨런 스미스가 뛰던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을 만큼 잘 나갔던 시절을 일컫는 데서 시작했다. 2005년 전후로 한국 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스미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과거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만든 거다. ‘리즈 시절’이라는 말은 지금도 한국 일상생활에서 쓰이며, 영국 현지 도서와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리즈 유나이티드 구단도 무리한 선수 영입과 방만한 구단 운영으로 2003~04시즌 19위에 그쳐 2부로 강등됐다. 2007년에는 3부까지 추락하는 등 16시즌 간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2020년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리즈는 2시즌 연속 1부에 살아남았지만, 2022~23시즌 19위에 그쳐 강등됐다. 지난 시즌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사우샘프턴에 무릎을 꿇었던 리즈는 2시즌 만에 다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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