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 밴스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중재 노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가족과 인도를 방문 중인 밴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매우 분명한 제안을 했다"며 "이제 그들이 받아들일 때이며 그게 아니라면 미국은 손을 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단계 중 하나를 취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는 살인을 멈추려고 한다. 현 상황과 비슷한 수준에서 영토 경계선을 동결하려고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현재 소유한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24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취임 직후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 중단을 위협해 30일간 조건 없는 휴전 동의를 받아냈다. 그러나 정작 러시아의 반대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부분 휴전만 성사됐고,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채 18일 기한이 만료됐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최근 미국 정부는 진전이 없으면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