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여기서 사면 35% 싸다…사장님도 웃게 한 서울시 배달앱

서울 광진구 로데오프라자 앞에서 열린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공식 론칭 기념 행사에서 라이더 22명이 출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광진구 로데오프라자 앞에서 열린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공식 론칭 기념 행사에서 라이더 22명이 출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치킨 등 소상공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공공배달 서비스(땡겨요)에서 주문할 경우 가격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가 낮아져 소비자가 몰리면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25일 BBQ·BHC 등 18개 치킨 브랜드와 ‘치킨 프랜차이즈 상생 협약’을 개최했다. 이른바 ‘서울배달+ 가격제’의 첫 적용 대상으로 치킨을 선택한 것이다. 서울배달+가격제는 서울시,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본사가 각각 제품 비용을 분담해 가격을 낮추는 구조다.

서울시, 치킨 프랜차이즈 상생 협약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치킨 프랜차이즈 상생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치킨 프랜차이즈 상생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외식업 분야 프랜차이즈 자영업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수수료를 큰 부담으로 느낀다. 배달 수수료를 충당하기 위해 소비자가를 올리면서 치킨값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들은 치킨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서울시 공공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서울배달+땡겨요)에서 치킨을 주문·결제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서울시가 서울사랑상품권(5%)·온누리상품권(10%)·배달전용상품권(15%) 등 할인권을 발행하면, 신한은행(5%)과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5~10%)가 별도의 땡겨요 전용 쿠폰·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서울배달+가격제의 시행 시기와 가격 분담은 향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개구에서 사면 10% 페이백 행사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치킨 프랜차이즈 상생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치킨 프랜차이즈 상생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아울러 서울시는 오는 6월 서울배달+땡겨요에 입점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울배달상생자금을 조성한다. 총 2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서울배달상생자금은 신한은행이 16억원을 보증 재원으로 출연한다. 서울배달+땡겨요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일정 매출 기준을 충족한 경우 저리의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지원 요건은 6월 중 공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기념해 서울시는 배달전용상품권 페이백 프로모션(payback promotion·상품 구입 대금 일부를 되돌려주는 행사)을 진행한다. 28일부터 땡겨요 시범자치구(강남구·관악구·영등포구)에서 발행한 지역 화폐를 서울사랑플러스 애플리케이션에서 구입한 뒤 땡겨요에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10%를 배달전용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페이백 시점은 배달 완료일을 기준으로 그 다음 달 20일이다. 치킨을 구입할 때 최대 30%의 할인 가격과 별개로 10%에 해당하는 페이백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배달+가격제는 소비자·자영업자·기업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며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고 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