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에서 관찰된 홍여새. 윤기득 사진작가, 연합뉴스
울산시는 지난 12일 울주군 청량읍에서 울산 새 통신원 조현표씨가 홍여새 20여 마리를 처음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2일에 이어 15일부터 21일까지는 울주군 서생면 해안가 곰솔 숲에 핀 송악 열매를 먹는 약 200여 마리의 홍여새가 윤기득 사진작가에 의해 추가 포착됐다. 흔치 않은 개체 수가 찾아온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홍여새는 여새과에 속하는 드문 겨울 철새로, 주로 11월 하순에 국내로 날아와 4월 하순까지 머문다. 이 새는 산림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는다. 향나무와 산수유, 송악, 양버즘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의 새순과 겨우살이 열매, 곤충 등을 먹는다.
홍여새는 외형이 비슷한 황여새와 함께 먹이를 찾지만 꼬리 끝과 둘째 날개깃 가장자리가 붉은색이라 노란색인 황여새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겨울 철새가 북상하고 여름 철새가 도래하는 전환기”라며 “새 통신원과 시민생물학자들과 함께 울산을 찾는 철새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