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역 가면 30~40% 할인"…여행·관광지원 나선 정부

경북 영양에서는 제철 먹거리인 산나물을 활용한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중앙포토]

경북 영양에서는 제철 먹거리인 산나물을 활용한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중앙포토]

가정의 달을 맞아 정부가 지난달 산불 피해 지역에서 개최하는 행사를 지원한다. 관광 산업을 마중물 삼아 해당 지역 소비·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5월~6월 개최하는 전국 축제·행사는 총 143개다. 이중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남·경북·울산에서만 31개 지역 축제·행사가 열린다.

산불 피해지역 지원 나선 정부

지난달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 안동 지역의 명소. [중앙포토]

지난달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 안동 지역의 명소. [중앙포토]

경북에서는 관광·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산불 피해 지역 내 주요 관광지와 지역축제를 묶은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경북도가 운영하는 행정 포털 ‘경북e누리’를 방문하면 22개 시·군 관광지·숙박·체험 상품을 10% 할인받을 수 있다.

경북 안동 지역에선 ‘착한 관광, 안동으로 여행 기부’ 캠페인과 ‘희망여행 기획전’을 통해 방문 관광객에게 여행 혜택을 제공한다.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지역 일부 숙박·체험·맛집·쇼핑 분야는 30%, 투어패스는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경북 영양, 경남 산청·하동에서는 제철 먹거리인 산나물, 봄철 철쭉과 야생차 등 특산물을 활용한 행사·축제가 열린다.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행사의 일환으로 영양 지역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특별 주제관을 영양군청 앞 잔디광장에 설치했다. 축제 기간 지역 특산물인 산나물을 활용한 테마 거리,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한다.

경남 산청에서 열리는 ‘황매산 철쭉제’에서 열리는 ‘느리게 가는 러브레터’ 행사에 참여, 편지를 보내면 약 1년 후 본인이 발송한 편지를 배송받을 수 있다. 농·특산물 판매장과 향토음식점도 준비했다. 황매산은 전국 최대 규모 철쭉 군락지다. 경남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는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 다례 경연대회, 작은 음악회, 야생차 체험관 등을 운영한다.

경남 산청 지역에서 황매산 철쭉제가 열릴 예정이다. [중앙포토]

경남 산청 지역에서 황매산 철쭉제가 열릴 예정이다. [중앙포토]

경남·경북·울산 5월 축제·행사 31건

제4회 부산봄꽃전시회가 열린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 송봉근 기자

제4회 부산봄꽃전시회가 열린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 송봉근 기자

아울러, 전국 각지에서도 자치단체별로 어린이날·어버이날을 기념하는 축제·행사를 준비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어린이날에 ‘제52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도 오는 8일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울산 ‘태화강 국가 정원 봄꽃축제’, 전남 ‘곡성 세계 장미 축제’, 경기 ‘2025 구리 유채꽃 축제’, 부산 ‘수국 문화축제’ 등 다양한 봄맞이꽃 축제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행안부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나들이 계획을 세울 때 산불 피해 지역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행사도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