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우영이 2일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크라우닝
조우영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공동선두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친 특급 유망주다. 후배 장유빈과 함께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김시우, 임성재와 함께 단체전 정상을 일궜다. 특히 2020년 이곳에서 펼쳐진 허정구배 제67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조우영은 “남서울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전체적인 코스 공략도 파워보다는 정확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주니어 시절부터 성장한 남자 선수라면 GS칼텍스 매경오픈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꿈의 우승 같은 느낌이다. 그런 만큼 기대감이 앞서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라운드 4언더파 공동 3위로 나섰던 조우영은 이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뒤 13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다. 이후 버디 없이 전반을 마쳤고, 파4 1번 홀과 파5 4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 상위권에서 내려갔다.
의기소침하던 조우영은 후반 막판 들어 달라진 샷을 선보였다. 7번 홀(파4)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진 파4 8번 홀. 124m를 남겨놓고 46도 웨지로 공을 컵으로 집어넣어 버렸다. 행운의 샷 이글. 이 홀에서 이날 스코어를 이븐파로 만들었고,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안정적인 어프로치로 버디를 추가해 중간합계 5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가 열린 2일 남서울 골프장. 사진 크라우닝
조우영은 직전 대회였던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이 대회 주최사인 우리금융그룹이 메인 후원사인 만큼 욕심을 냈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조우영은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많은 실수가 나왔다. 그래서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평소 연습 코스인 남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한편 5월 황금연휴가 걸친 이번 주말에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을 포함해 LIV 골프 코리아와 KLPGA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가 함께 열린다. 이날 남서울에는 이른 오전부터 많은 갤러리가 모여 주말 골프 대전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