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알아흘리, 아시아 챔스 우승...리버풀 출신 피르미누 2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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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사우디 알 아흘리가 4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우디 알 아흘리가 4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정상에 올랐다.

알 아흘리는 4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4~25 ACLE 결승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2-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서 부리람(태국), 4강에서 알힐랄(사우디)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온 알 아흘리는 그동안 준우승만 2차례(1986, 2012) 거뒀으나 3수 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알힐랄과 알 이티하드에 이어 사우디 팀으로는 3번째 대회 우승을 거둔 알 아흘리는 우승 상금 1000만 달러(140억원)도 챙겼다.  

사우디국부펀드(PIF)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알 아흘리는 이날 리야드 마레즈(전 맨체스터시티), 아이반 토니(전 브렌트포드), 에두아르 멘디(전 첼시) 등 유럽 빅리그 출신들을 선발로 내보냈다.  

전반 35분 호베르투 피르미누 패스를 받은 갈레누가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을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갈레누는 지난 겨울 이적료 5000만 유로(792억원)에 FC포르투를 떠나 알 아흘리 유니폼을 입었다.

전반 42분에는 피르미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프랑크 케시에(전 FC바르셀로나)가 문전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출신 피르미누가 이날 2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리버풀 출신 피르미누가 사우디 알 아흘리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AP=연합뉴스]

리버풀 출신 피르미누가 사우디 알 아흘리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AP=연합뉴스]

4강에서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번 대회에서 도움을 7개나 올린 피르미누는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피르미누와 마레즈, 멘디는 아시아 최고 클럽대항전과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을 모두 차지한 선수들이 됐다. 이들은 각각 리버풀과 맨시티, 첼시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반면 4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사우디)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던 가와사키는 전반 추가시간 두 선수가 동시에 킥을 하는듯한 변칙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후반에 이토 타츠야의 슛은 살짝 빗나갔다. 

하세베 시게토시 가와사키 감독은 경기 전에 “축구장에서 지갑이나 신용카드를 들고 뛰지 않는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사우디의 ‘오일 머니’를 넘지는 못했다. 가와사키 선수단의 이적시장 가치는 약 247억원으로 알 아흘리(2753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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