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항에 떨어진 예멘 반군 미사일…"7배로 되갚을 것"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 입구가 봉쇄 조치된 뒤 여행객들이 짐을 챙겨 떠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 입구가 봉쇄 조치된 뒤 여행객들이 짐을 챙겨 떠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떨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예멘 방향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 감지돼 이스라엘 중부 여러 지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

미사일은 공항 제3터미널로 이어지는 활주로 인근 도로 부근에 떨어졌다. 이날 공격으로 50대 남성이 팔다리를 다치는 등 모두 6명이 부상했다. 벤구리온 공항 측은 약 1시간 동안 공항 접근을 차단하고 이착륙을 일시 중단했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격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벤구리온 공항 근처에 낙하가 이뤄졌다"며 격추 실패를 인정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이스라엘군이 격추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후티 반군의 고위급 관리인 무함마드 알부카이티는알아라비알자디드 방송에서 "이스라엘의 민감한 목표물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레드라인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후티를 겨냥해 "누구든 우리들 해치려는 자는 7배로 앙갚음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 측은 전날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스라엘 중부 군사시설을 겨냥해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미사일은 이스라엘에 의해 격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