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가 7일(현지시간) 오전 파키스탄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중국은 오늘 새벽 인도의 군사 행동에 유감을 표하고, 현재 사태 발전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인도와 파키스탄은 움직일 수 없는 이웃이고, 중국의 이웃 국가기도 하다"며 "중국은 모든 형식의 테러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이 평화·안정의 큰 국면을 중시하면서 냉정과 자제력을 유지하고, 국면을 한층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피하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자국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기반 시설 등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파키스탄 군 시설이 공격 표적이 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등 8명이 숨지고 최소 3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군이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으며, 두 나라의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곳곳에서 교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후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놓고 여러 차례 전쟁을 치러왔다. 지난달 22일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는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인도는 이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