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마요와 함께 LG 공격을 이끈 유기상(왼쪽). 연합뉴스
LG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챔프전(7전 4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정규리그 1위(41승13패) 서울 SK를 76-71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규리그 2위(34승20패) LG는 전력 열세 평가를 딛고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LG는 1차전에선 75-66으로 이겼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첫 우승도 가능성도 커졌다. 역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내리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이 84.6%(13회 중 11회 우승)에다.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LG는 2000~01시즌과 2013~14시즌 챔프전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게 구단 최고 성적이다. 반면 전희철 감독의 SK는 안방에서 먼저 2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두 팀은 오는 9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LG 승리의 주역은 포워드 칼 타마요였다. 내외곽을 오가며 날카로운 슛을 퍼부은 그는 27점을 몰아쳤다. 유기상(14점), 허일영(12점), 아셈 마레이(12점 14리바운드)도 지원사격했다.
특히 LG는 '짠물 수비'가 돋보였다. LG는 챔프전 두 경기에서 막강 화력이 강점인 SK를 71점 이하로 막아냈다. SK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80점을 몰아친 팀이다. 이날 SK에선 고메즈 델 리아노가 19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에이스 자밀 워니와 김선형도 각각 더블더블(17점 12리바운드)과 1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