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검색, AI가 대체할 것”…AI에 흔들리는 ‘검색 왕국’ 구글

‘검색 왕국’ 구글이 흔들리고 있다. 챗GPT 등 인공지능(AI)이 구글 검색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구글 로고. 연합뉴스

구글 로고. 연합뉴스

 

무슨 일이야

애플 서비스 부문 책임자(부사장) 에디 큐는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반독점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오픈AI와 퍼플렉시티AI·앤스로픽 등 AI 기업들이 결국 구글 검색 엔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들 기업의 AI를 사파리(Safari)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옵션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현재 챗GPT를 시리(애플의 음성 인식 기반 서비스)의 기능으로 통합하고 있다. 

왜 중요해 

수십년 간 단단했던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에 균열이 가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AI 검색이 서서히 구글 검색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의미다. 큐 부사장은 “지난달 사파리의 검색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이는 이용자들이 AI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된 결과”라고 말했다. ‘사파리’는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쓰는 아이폰의 웹 브라우저다. 이와 관련 구글은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 설정 대가로 애플에 2022년 기준 연 200억 달러(약 27조원)의 수익 공유를 해오고 있다. 수익 공유 형태는 구글이 사파리에서 벌어들인 광고 수익의 일부를 애플에 지급하는 식이다.

어떤 의미야

AI 검색의 영향력이 더 커질수록 구글은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 시장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 발언 이후 구글 주가는 전날 대비 7.51% 급락한 152.8달러에 마감했다. 구글 광고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은 검색 시장 독점적 지배력과, 검색 데이터에서 나오는데, AI에 이런 지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애플은 AI 검색 서비스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리에 AI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도입 논의를 진행했고,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도 연내 추가할 예정이다. 그는 “AI 모델이 개선 속도는 빠르지 않더라도, 다른 기능이 매우 우수해 사람들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큐 부사장은 아직 AI가 완전히 검색을 대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여전히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발전하면서 이용자들이 구글 검색 대신 AI 기반 검색으로 바꿀 이유는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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