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올 군인 아들 데리러 가다…무면허 음주운전 차에 참변

8일 오전 4시 25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편도 4차로 도로에서 20대 A씨가 운전하던 벤츠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QM6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충돌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8일 오전 4시 25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편도 4차로 도로에서 20대 A씨가 운전하던 벤츠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QM6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충돌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2명을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A씨(24)를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4시 26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도로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받아 SUV 운전자인 60대 여성 B씨와 A씨 차량 동승자 20대 남성 C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A씨와 승용차 동승자인 20대 남녀 3명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A씨가 몰던 벤츠 차량은 왕복 8차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가 SUV와 충돌했다.


A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상태였으며 이번에도 재차 술을 마시고 무면허로 승용차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차량 운전자인 B씨는 이날 휴가를 나오는 군인 아들을 데리러 군부대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오전 4시 25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편도 4차로 도로에서 20대 A씨가 운전하던 벤츠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QM6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충돌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8일 오전 4시 25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편도 4차로 도로에서 20대 A씨가 운전하던 벤츠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QM6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충돌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채혈을 진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음주 수치가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고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친구 차량을 빌려서 운전한 것으로 파악했고 동승자들은 사회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A씨 차량 동승자들에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