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은 '두바퀴 천국'…자전거 1만대, 강변북로 달린다

차 없는 서울 도심과 강변북로(일산 방면)를 자전거로 마음껏 달리는 ‘2025 서울 자전거대행진’이 오는 11일 열린다.  
올해로 17회째인 서울 자전거대행진은 중앙일보와 JTBC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 올해는 1만명의 시민 라이더가 도심과 한강을 누빈다. 참가자들은 본인의 체력과 실력에 따라 상ㆍ중ㆍ초급자 그룹으로 나뉘어 페달을 밟는다. 상급은 평균 시속 25㎞ 이상, 중급은 시속 20㎞ 이상, 초급은 시속 20㎞ 이하의 속도로 달리면 된다.

2024 서울 자전거대행진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일제히 출발하고 있다. [중앙포토]

2024 서울 자전거대행진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일제히 출발하고 있다. [중앙포토]

참가자들은 오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해 숭례문ㆍ서울역ㆍ용산역을 거쳐 한강대교 북단을 통해 강변북로에 진입한다. 하이라이트는 전체 21㎞ 구간 중 강변북로를 달리는 10㎞ 코스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때 강변북로 전 구간의 자동차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참가자들은 일 년에 단 한 번,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 전용도로인 강변북로를 달리는 기회를 누리게 된다. 탁 트인 시야 속에 펼쳐지는 한강과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수천 대의 자전거 대열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이후 가양대교 북단에 도착해 상암동 쪽으로 나갈 때는 우측 1개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약 400m가량인 이 구간은 오르막길이다. 

도착지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는 주행을 마친 참가자에게 인식표 확인 후 간식 등을 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서는 ‘프리 라이딩’이 가능하다. 프리 라이딩 참가자는 광화문광장에 집결할 필요 없이 자택 등 원하는 곳에서 자전거로 출발하면 된다.

평화광장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퀴즈 이벤트를 시작으로 라틴 타악 퍼포먼스팀인 '라퍼커션'의 축하 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이어지는 경품 추첨 행사에서는 싸이클링 컴퓨터, 스포츠 선글라스, 타이어 교환권 등을 준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곽상언 국회의원(종로구),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이 참여한다. 이번 대행진은 특히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참가자 중 최고령은 최장호(80)씨, 최연소자는 윤제윤(12)군이다. 귀가 시에는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마포구청역에서 자전거를 갖고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귀가를 하려는 참가자는 불광천과 홍제천을 따라 한강시민공원으로 연결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사항은 서울 자전거대행진 사무국(02-2031-1924)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