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이 공격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15/435cb629-96af-4b96-9a8b-cf421540cd48.jpg)
지난 3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이 공격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3)이 18살이던 2010년 독일 함부르크 시절. 그가 집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공을 손으로 밀어내고 옆에 있던 유로파리그 공인구를 품에 안고 자는 영상이 최근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2024~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뒀는데, 15년 전부터 유로파리그 우승을 꿈꿔 온 모습이 신기하기 때문이다.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이 활약하기 전인 2003년부터 손흥민이 가고 싶어하던 ‘드림 클럽’이다. 손흥민은 독일 집 벽면에 맨유에서 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을 붙여놓고, 축구게임을 할 때도 호날두를 팀 동료로 둘 정도였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15/f40956fe-9b54-4f2a-96af-f3803bd8f3cd.jpg)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연합뉴스]
그런데 프로 커리어 첫 우승 도전을 일주일 앞두고 심기일전하고 있는 손흥민에 악재가 발생했다. 손흥민은 20대 여성 A씨가 지난해 6월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뜯어내려 했다고 지난 7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와 지인 40대 남성 B씨는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매니지먼트사인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5일 “허위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해온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 경찰 조사 중이므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할 것이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더불어 “손흥민 선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발 부상을 털고 돌아온 토트넘 손흥민(왼쪽).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15/06550680-9596-4d11-a76d-366c151c30b9.jpg)
발 부상을 털고 돌아온 토트넘 손흥민(왼쪽). [로이터=연합뉴스]
발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은 지난 11일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한 달 만에 막 복귀전을 치른 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런데 괜한 구설수에 휩싸여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게 됐다. 팀 동료인 루카스 베리발과 제임스 매디슨에 이어 데얀 클루셉스키마저 슬개골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영국 매체와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을 유로파리그 결승에 선발이 아닌 교체로 넣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2018~19시즌 부상을 당했던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이 리버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무리하게 복귀했다가 경기를 망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그 경기는 물론 2020~21시즌 맨체스터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에서 패해 2차례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3번째 결승 만에 첫 우승을 위해 손흥민은 우선 오는 17일 애스턴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