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담화를 했다는 이유로 또래에게 집단 가혹 행위를 한 중학생 무리가 무더기로 검찰과 법원에 넘겨졌다.
15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A양 등 중학생 3명을 공동상해·공동강요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고, 같은 혐의로 촉법소년(만 14세 미만)인 8명을 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양 등 3명은 지난 2월 13일 청주 무심천의 한 다리 아래와 인근 공사장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B양(15)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가해 학생들은 B양이 자신들에 대해 뒷담화했다는 이유로 또래 8명과 함께 찾아가 흙을 뿌리거나 상의를 담뱃불로 지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B양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직접적인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8명 역시 B양을 야유하거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SNS에 게시한 점 등을 토대로 모두 공범으로 보고 송치했다.
이들은 다리 밑에서 B양을 괴롭히다가 주위 시선을 의식한 뒤 인근 공사장으로 이동해 가혹행위를 이어갔으며,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