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첫 순방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만나 약 3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과 시리아 정상 간 만남은 2000년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하페즈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시리아에 아브라함 협정 참여 촉구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오른쪽)와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왼쪽)이 만나 반갑게 악수하는 모습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앞으로 아브라함 협정에 더 많은 국가를 계속 추가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숙원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사우디는 그간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없이는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동석하는 등 이전보다 누그러진 분위기 속에서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4~6개국, 아브라함 협정 동참 확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직전 이뤄진 인터넷 매체 브레이바트 인터뷰에서 진행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브레이트바트 홈페이지 캡처
위트코프 특사는 특히 “레바논과 시리아로부터 강한 긍정적 반응이 있었다”며 이들 두 국가의 아브라함 협정 동참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또 “리비아도 가능성이 있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분쟁도 최종 해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내 4~6개국이 아브라함 평화 협정에 서명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주 가까운 시일 내 어떤 식으로든 (사우디가 요구하는) 가자지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희망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