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가장 많은 사립대, 건국대…명지·단국·상명대 등록금 의존율 높아"

사립대학교수연합회(사교련)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4년 사립대학법인 진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맨앞줄 왼쪽 두 번째)과 유원준 사교련 이사장(왼쪽 세 번째) 등이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보람 기자

사립대학교수연합회(사교련)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4년 사립대학법인 진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맨앞줄 왼쪽 두 번째)과 유원준 사교련 이사장(왼쪽 세 번째) 등이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보람 기자

국내 대규모 사립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곳은 건국대로 조사됐다.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사교련)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립대학법인에 대한 진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부 재학생이 1만명 넘는 전국의 대규모 사립대학법인 38개(수도권 22개·비수도권 16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 대학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곳은 건국대였다. 건국대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총 1조 7833억원으로 평가됐다. 연세대(1조555억원)와 한양대(7251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재산 평가액이 가장 적은 곳은 한국외국어대(115억원)로 조사됐다. 수익용 기본 재산 규모는 대학이 보유한 토지·건물·유가증권 등 평가액을 모두 합쳐 계산됐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등록금 의존율(자금수입 중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학교별로 30%대에서 60%대까지 편차가 컸다. 울산대(32.9%)와 연세대(34.9%), 순천향대(42.1%) 등은 등록금 의존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명지대(69.5%), 단국대(66.3%), 상명대(65.9%) 등은 수입 중 등록금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비율은 조사대상 대학 중 68%(26개)가 ‘2% 미만’이었다. 부채 비율 상위 세 곳은 경희대(10.7%), 한국외대(9.7%), 경성대(8.0%)였다. 부채 비율은 등록금 의존율과 함께 대학의 재정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조사대상 38개 대학 중 울산대(8.9%), 연세대(9.3%), 고려대(9.8%) 순으로 교내장학금 지급률(등록금 수입에서 교내 장학금을 지급한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성렬 사교련 법인진단평가단장은 “연고대의 경우 학생들의 가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장학금 지원 대상이 다른 대학에 비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교련의 박순준 법인진단평가단 집행위원장은 “대학 운영 주체인 법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 평가를 토대로 대학의 체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