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까지 전국 곳곳 비…주말 남부 ‘최고 30도’ 초여름 더위

비가 내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비가 내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16일부터 17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최고 30도에 이르는 초여름 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중부내륙은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15일 예보했다. 비는 16일 늦은 새벽부터 제주도에 내리기 시작해 남부지방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고 지형적인 영향까지 받는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최고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 남부 중산간·산지를 중심으로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비는 밤사이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중부 지방에는 16일 오후에 요란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5~20㎜로 많지 않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대류불안정에 의해 소나기 형태로 강수가 나타나겠고, 일부 지역에선 천둥·번개와 싸락우박이 동반되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17일 오후에는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중·북부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주말 남부 최고 30도 “초여름 더위”

14일 오전 수국이 활짝 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14일 오전 수국이 활짝 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주말 동안에는 대체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7일에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낮에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전남 구례 등 일부 지역은 30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한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18일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 속에 기온이 전날보다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0~17도, 낮 최고기온은 18~25도로 야외 나들이하기 좋은 전형적인 봄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질 수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이 분석관은 “다음 주까지 평년과 유사한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햇볕의 영향에 따라 (기온이 일시적으로 오르면서) 초여름 날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