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워홈은 국내 급식 시장 ‘빅4’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조244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 측은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며 쌓은 외식·연회 등 식음사업 운영 노하우를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더불어 호텔·리조트, 갤러리아백화점, 프랜차이즈 매장의 식자재 유통을 직접 할 수 있게 되며 식자재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식음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푸드테크 개발을 통한 주방 자동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 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지난 20203년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론칭하는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급식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급식 시장 규모는 16조원 규모로,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아워홈 등 빅4 업체가 70% 이상 점유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그간 아워홈이 독점했던 범LG그룹 계열사 수주 여부다. 지난 2000년 LG그룹에서 분리·독립한 아워홈은 그간 범LG그룹 계열사에서 매출의 절반 가까이 수주했다.
한화가 아워홈을 품은 만큼 LG 입장에선 발주 물량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급식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기존 수주 물량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라며 “이미 대형 급식 업체들이 범LG 기업과 접촉하며 물밑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