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연기가…교통사고 목격한 소방대원 신속대처로 2차사고 막아

안전조치 하는 한소희 소방사(가운데 흰옷). 사진=전북자치도소방본부

안전조치 하는 한소희 소방사(가운데 흰옷). 사진=전북자치도소방본부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본 2년 차 신참 소방대원이 신속한 현장 대처로 2차 사고를 막았다.

15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0분께 정읍소방서 한호희 소방사는 정읍시 북면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며 출근하던 중 카니발과 모닝 차량의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당시 카니발 차량에는 9명이 타고 있었다. 모닝 차량에서는 연기가 나는 상황이었다.

교통사고 현장으로 다가간 그는 사고에 놀랐을 카니발 차량 탑승객들을 진정시킨 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이들을 도로 가장자리로 유도했다.

이어 그의 차량에 있던 차량용 소화기를 이용해 모닝 차량 연기를 껐다.


이후 소방대원들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닝 차량이 운전 미숙으로 마주 오던 카니발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읍소방서 대응예방과 소속 한호희 소방사. 사진=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정읍소방서 대응예방과 소속 한호희 소방사. 사진=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한 소방사는 지난해 1월 임용된 2년 차 소방 공무원이다. 그는 사고 처리를 마친 뒤 조용히 출근해 본인이 이 일을 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의 미담은 당시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원의 전언으로 알려지게 됐다.

한호희 소방사는 “몸이 반응하는 대로 대응을 했다.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이 되기 위해 꾸준히 배우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