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3년간 자산·이익 늘었지만 고용은 '제자리'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3년간 상위 4대 그룹 삼성·SK·현대차·LG의 자산총액과 순이익이 늘었으나 직원 수는 정체됐다.

20일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기준 30대 그룹과 4대 그룹의 자산총액·매출액·당기순이익과 직원 수 3년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4대 그룹의 자산 총액은 2022년 1255조750억원, 2023년 1360조454억원, 2024년 1444조7580억원으로 3년간 15% 증가했다.

 
2019년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작년에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0대 그룹 전체 자산총액도 2022년 2373조7230억원에서 2024년 2721조9540억원으로 14.7% 늘었지만, 2023년의 3074조3200억원보다는 11.5% 줄었다.


지난해 기준 30대 그룹 내 4대 그룹의 자산 비중은 53.1%를 차지했다.

수익성 면에서도 4대 그룹 중심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4대 그룹 매출은 2년간 0.5% 증가에 그쳤는데 당기순이익은 30.8% 급증했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은 불과 0.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대 그룹의 수익성 확대가 돋보인다.

그러나 수익 증가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대 그룹 직원 수는 2022년 74만5691명에서 2024년 74만6486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반면 30대 그룹은 이 기간 전체 직원 수가 140만724명에서 152만4662명으로 8.8%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4대 그룹의 수익 확대와 고용 사이 괴리가 두드러졌다"며 "많이 벌고도 고용에는 인색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