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글로벌 전략 통했다…미래에셋운용, 운용자산 400조원 돌파

지난 2월 미국 페어몬트 하와이 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상장지수펀드(ETF) 렐리 2025’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난 2월 미국 페어몬트 하와이 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상장지수펀드(ETF) 렐리 2025’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진출 22년 만에 총 운용자산 400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이 주도한 ‘글로벌 전략’이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1일 미래에셋운용은 총 403조원을 운용 중이며, 이중 약 45%에 달하는 181조원을 미국·베트남·브라질 등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고, 미국 ‘Global X(글로벌엑스)’, 캐나다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호주 ‘Stockspot(스톡스팟)’ 등을 인수합병(M&A)하며 사업을 확대해 왔다. 국내 시장에선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연금, 외부위탁운용(OCIO),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타이거(Tiger)’ 브랜드를 가진 ETF 운용 규모는 212조원으로 글로벌 ETF 운용사 중 12위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미래에셋운용 ETF의 연평균 성장률은 34.4%로, 글로벌 ETF 운용사 평균(17.8%)의 약 두 배다.

미래에셋운용은 미국의 인공지능(AI) 법인 웰스스팟,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톡스팟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AI 기반 혁신상품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수단을 이용하는 역랑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여 투자자들의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