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16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가동을 본격 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신안군 연안에서 약 9㎞ 떨어진 10∼20m 수심의 해역에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을 하는 개발사업 단지다. .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에너지 투자회사 CIP가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출자해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했다. 민간이 주도한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제주한림해상풍력 등 기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한국전력 등 공기업 중심으로 추진돼왔다.
1단지에 설치된 풍력발전 터빈은 10기로 발전 용량은 총 96메가와트(㎿) 규모다. 상업 운전을 개시한 이후에는 일 평균 91만3000킬로와트시(kWh) 발전량을 기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향후 국내 약 9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약 3억107만kWh)를 생산할 전망”이라며 “동일 전력량을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 대비 연간 약 24만 톤(t)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2035년까지 조성할 총 8.2GW 세계 최대 규모의 전남해상풍력단지 중 첫 완공 사례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1단지 상업가동에 이어 CIP와 추가 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나선다. 2027년 말부터 2단지(399㎿), 3단지(399㎿)를 추가로 건설해 2031년까지 약 900㎿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이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향후에도 지역사회와 상생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수준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