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날씨가 시작된 21일 오후 많은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유세에 몰려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사흘째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서며 인천 부평역 광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성룡 기자
이 후보는 21일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나랏빚이 1000조 원으로 늘었다는 등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며 “우리 국가부채가 50%가 안 되는데, 다른 나라들은 다 110%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때 경제가 죽으니까 다른 나라는 국가총생산(GDP)의 10~20% 가까이 빚을 지면서 국민들을 지원했다”라며 “우리만 국민한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 때문에 돈을 빌려만 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 민간이고 다 돈 빌리는 바람에 다 빚쟁이가 됐다”며 “이자 내느라 소득도 얼마 안 되는데 빚 갚느라고 정신없지 않나. 그래서 경제가 죽고 있지 않나”고 주장했다. 또 “국가부채를 48%로 낮추니까 기분이 좋은가”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포퓰리즘’이라고 비판받은 지역화폐 정책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지역화폐로 10만원을 지급하면 받는 사람은 10만원이 당연히 늘어난다.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줬으니까 무조건 그 동네, 골목에서 써야 한다. 100% 썼으니까 그러면 소득이 어딘가에서 10만원 늘었을 것이다. 20만원이 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소비된 (지역화폐의) 가게 주인은 그 돈을 갖고 썼을 것이다. 그렇게 돈이 도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하는 게 정부가 이 불경기에 해야 될 일인데 그렇게 한다고 나라 살림이 거덜 나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