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2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차 다음 달 15~17일 캐나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건 지난 1월 취임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도 취임 후 처음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캐나다 국민의 감정은 격앙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기 때문이다.
캐나다 집권 자유당은 이 같은 반(反) 트럼프 정서를 등에 업고 지난달 28일 열린 총선에서 승리했다. 총선 승리로 정권 연장에 성공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기간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연합뉴스
이번에 초청 받을 경우 새 대통령은 취임 10여일 만에 국제무대에 등장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만큼 이 회의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
만일 G7 회의에 초청받지 않는다면 신임 한국 대통령은 다음 달 24~2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확률이 높다. 이번 헤이그 회의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NHK는 "나토가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4개국(IP4) 정상을 초청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나토는 최근 한국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 국가를 꾸준히 초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