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본예산(10조8026억원) 대비 9966억원(9.2%) 늘린 11조7992억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학습 환경을 강화하고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추경에서 인공지능(AI)·디지털 교과서 및 수업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교육 환경 구축에 중점을 뒀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기기 디바이스(디벗) 및 전자칠판 보급 등에 649억원, 학교 무선망 구축과 같은 디지털 인프라 지원에 233억원을 편성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에도 예산을 중점적으로 배정했다. 서울형 늘봄학교 운영비에는 423억6000만원,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학내 ‘기초학력 책임지도’ 지원 프로그램에 117억9000만원을 편성했다. 이 외에도 경계성 지능 진단 자료를 개발하는 기초학력 진단 사업에 30억원을 배정하고, 난독·난산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는 서울학습진단 성장센터에도 36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도 약 3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냉·낭반기 교체를 포함한 쾌적한 학교 만들기 사업으로도 1140억원을 편성했으며, 돌봄교실 주변 CCTV 확대 설치 등 안전한 교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1109억원을 배정했다. 급식 로봇 도입 등 학교 급식실 조리 환경 개선에도 421억원을 지원한다.
또 우울·불안 등 고위험군 학생의 진료와 치료를 지원하는 비용으로 26억원, 교원 치유 지원 센터 운영비 등 교원의 교육 활동 보호 및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31억원을 편성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은 2022년을 정점으로 최고치였다가 지금은 매년 감소 추세에 있어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기초학력 보장, 학생 미래 역량 강화,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