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신문은 29일 "개건된 두만강역 준공식이 지난 28일 현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노동신문은 29일 "두만강역이 개건되어 준공했다"며 "준공식이 지난 28일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두만강역이 국경관문역의 사명에 맞게 특색있게 건설돼 여객들의 편의를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고 철도의 현대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두만강역은 북·러 접경지역인 나선시 선봉구역 두만강동에 있는 철도역이다. 두만강에 놓여있는 철교를 통하면 러시아 극동 연해주 하산역과 바로 연결된다. 앞서 백악관은 2023년 초 두만강역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북·러 양국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했다.

북한이 새로 리모델링한 두만강 역사 내부의 모습. 노동신문, 뉴스1
북·러 양국은 고위급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전날 제13회 안보문제 담당 국제고위대표 회의를 계기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창대 북한 국가보위상과 회담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하반기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중요 정치 행사가 열리는 오는 8월 광복 80주년 기념일과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에 맞춰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양국 간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쇼이구 서기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조국처럼 지키려고 러시아군과 어깨를 나란히 한 북한군의 위업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참여에도 사의를 표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이창대 북한 국가보위상 28일 모스크바에서 회동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국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북한 사회안전성과 러시아 내무부 간에도 회담이 지난 28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회담에는 이성철 사회안전성 부상과 방북 중인 비탈리 슐리카 러시아 내무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통신은 "두 나라 안전기관들 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회담 내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