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호주에 핵심자원연구소 설립…2차전지 경쟁력 강화

포스코그룹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2차전지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은 2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가올 회복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포스코그룹은 30일 서호주 퍼스에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열고 철강과 2차전지소재 원료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원료가 있는 현지에 자원 전문 연구소를 설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참석했다. 호주에서도 핸콕·리오틴토 등 원료 회사와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원, 서호주광물연구소 등 연구기관·대학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통해 철강과 2차전지소재 사업과 관련한 탄소 저감 기술과 원료 분야 원가 절감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희토류 공급망 및 고효율 분리정제 기술 연구도 병행해 추후 차세대 핵심광물 신사업 가능성도 검토한다. 포스코그룹은 또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우수 광산 등 투자기회도 발굴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80년대 초부터 호주와 철광석, 리튬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 협력해왔다. 포스코그룹은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에 참여해 안정적으로 철강 원료를 조달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 필바라 미네랄과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 합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5월 30일 서호주 퍼스에서 호주핵심자원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윌 밀스티드 리오틴토 CFO, 존 스태닝 PLS 개발총괄, 조 엘핑 황 커틴大 교수, 벤 엘리스 BHP 지속가능성 담당임원, 미리암 스탠보로우 MRIWA 이사회 의장, 페이 두다 주호주 명예영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루이스 피셔 CSIRO 광물자원부문 디렉터, 마르코 피오렌티니 서호주大 교수, 알렉스 니콜로스키 머독大 교수, 포스코홀딩스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진 포스코그룹

포스코홀딩스가 5월 30일 서호주 퍼스에서 호주핵심자원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윌 밀스티드 리오틴토 CFO, 존 스태닝 PLS 개발총괄, 조 엘핑 황 커틴大 교수, 벤 엘리스 BHP 지속가능성 담당임원, 미리암 스탠보로우 MRIWA 이사회 의장, 페이 두다 주호주 명예영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루이스 피셔 CSIRO 광물자원부문 디렉터, 마르코 피오렌티니 서호주大 교수, 알렉스 니콜로스키 머독大 교수, 포스코홀딩스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진 포스코그룹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는 1971년 호주에서 첫 철광석을 공급받은 이래 호주 정부와 산업계의 굳건한 신뢰와 협업을 통해 철강 및 2차전지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톱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호주핵심자원연구소는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포스코그룹의 소재 기술력을 결합해 그룹 주요 사업의 부가가치를 더하고, 원료 가공기술과 핵심광물 확보의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소재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3일 약 1조6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 사업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소재 원료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리튬염호, 호주 리튬광산, 아프리카 흑연 광산 등에 투자를 확대해왔다. 향후에도 우량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추가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국내외 신규 가동 공장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해 고객사 제품 인증 확대 등을 통해 안정된 수익 기반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남미 지역 리튬 염수 및 호주 리튬 광산 등 우량 자원 추가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