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산업 발 딛는 충북…오송역 앞 ‘청주오스코’ 임시 개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KTX오송역 인근에 준공한 청주오스코 전경. 사진 충북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KTX오송역 인근에 준공한 청주오스코 전경. 사진 충북도

3700명 동시 수용…중부권 최대 컨벤션센터

KTX 경부·호남선이 교차하는 충북 청주 오송역 인근에 대규모 전시·회의 등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센터가 문을 열었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대 3700명 이상(회의장 기준)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청주오송컨벤션센터(이하 청주오스코)가 이달 임시 개관했다. 부지 면적 7만8743㎡, 연면적 3만9725㎡,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충북도와 청주시가 2318억원을 투입했다. 대형 전시홀(1만31㎡)과 그랜드볼룸, 중·소 회의실, 미술관, 상설전시장 등을 갖춘 복합 전시·컨벤션센터다. 6~8월 시범 가동을 거쳐 9월 1일 공식 개관한다.

충북에 컨벤션을 전문으로 하는 공공시설이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착공 당시 청주전시관이란 이름에서 센터가 위치한 ‘오송’과 ‘컨벤션센터’의 영문에서 앞 두 글자씩 따 청주 오스코(OSCO)로 명칭을 바꿨다. KTX오송역에서 1.2㎞ 떨어져 있어 걸어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1층 전시장은 높이 13m에 3분할이 가능한 가변형 구조로 돼 있다. 행사 규모에 따라 벽을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다. 3344㎡ 넓이 전시장 3개를 합치면 최대 600개까지 전시 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

2층엔 회의장을 여러 개 만들었다. 최대 20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볼룸, 180명~370명까지 들어가는 중회의실 8개, 소회의실 4개를 설치했다. 이 회의실은 좌석만 놓는 극장식, 연단을 놓는 강의식, 원탁 테이블에 둘러 앉아 회의를 하는 연회식 등 3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카페·식당·편의점을 포함한 각종 근린생활시설은 9월 개관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청주오스코 임시 개관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안전분야 합동점검을 했다. 사진 충북도

충북도는 청주오스코 임시 개관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안전분야 합동점검을 했다. 사진 충북도

개관 전 67개 행사 유치…연간 56만명 방문 기대 

충북도는 청주오스코 개관에 따른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 등으로 국내외에서 연간 56만명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804억원으로 추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충북은 컨벤션센터가 없어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같은 국제행사를 오송역 임시부스나 야외에서 진행하거나, 호텔을 빌려서 했었다”며 “청주오스코 개관으로 충북의 전략산업인 인공지능,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 유기농, 항공 MRO 등을 주제로 한 전시와 회의 유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청주오스코는 정식 개관에 앞서 이미 67건의 행사를 유치했다. 시범 운영 첫 전시로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코믹월드 321 청주’가 개최되며, 충청경향하우징페어·충청가구쇼·청주펫친소·충북농식품산업박람회가 잇달아 열린다. 8월에는 2025 세계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표 선발전이 이곳에서 개최된다. 김성현 청주오스코 사업단장은 “공식 개관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청주오스코가 수도권을 대체할 마이스 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전시·콘퍼런스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