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프전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인디에나 선수들. 왼쪽은 인디애나 레전드 레지 밀러. AP=연합뉴스
인디애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6차전 홈 경기에서 뉴욕 닉스를 125-108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인디애나는 '3점슛 달인' 레지 밀러가 활약한 1999~2000시즌 이후 무려 25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당시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끈 스타군단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 패해 준우승한 인디애나는 다시 오른 챔프전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1976년부터 NBA에 참가한 인디애나는 아직 우승한 적 없다. 뉴욕과 6경기에서 평균 24.8점을 올린 포워드 파스칼 시아캄이 콘퍼런스 결승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시아캄은 이날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몰아쳐 인디애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디애나는 정규리그 최고의 팀이 아니었다. 동부 4위(50승32패)에 그쳤다. 하지만 챔프전까지 오르는 과정은 거침이 없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5위 밀워키 벅스(48승34패), 2라운드에서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64승18패)를 모두 4승 1패로 제압했다. 콘퍼런스 결승에선 3위 뉴욕(51승31패)마저 꺾었다. 7차전까지 가는 혈투가 단 한 번도 없이 순탄했다.
인디애나의 최종 상대는 서부 콘퍼런스를 제패한 오클라호마시티다. 올 시즌 NBA 30개 팀 가운데 승률 1위(83%·68승14패)를 달성한 강팀이다. 정규리그 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두 팀은 오는 6일 오클라호마시티의 안방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챔프전의 문을 연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올 시즌 챔프전은 2002년 NBA에 사치세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사치세를 물지 않은 두 팀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사치세는 선수단 연봉 총합이 상한선인 샐러리 캡을 넘긴 구단이 내는 벌금이다. 인디애나와 오클라호마시티, 두 팀 모두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쓰고도 성과를 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