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도중 영입한 외국인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1일 두산 베어스와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3연전 첫 날 패배 이후 이틀 연속 짜릿한 1-0 승리를 거둔 키움은 지난 4월26~27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35일 만에 연승을 맛보며 최하위 탈출을 위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시즌 16승(44패1무)째를 거둔 키움은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두산(23승3무32패)과의 격차를 9경기 반으로 좁혔다.
탈꼴찌를 위한 키움의 승부수가 통했다. 키움은 선발투수진의 무게감을 더하기 위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내보내고 과거 두산에서 뛴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이날이 알칸타라의 KBO리그 복귀전이었는데, 친정팀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1일 두산 베어스와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승리를 이끈 뒤 키움 동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알칸타라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은 뒤 키움은 7회에 이준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어 기존 마무리 주승우를 거쳐 새 마무리 원종현으로 연결하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의 결승점은 2회에 나왔다. 2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김재현이 유격수 쪽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는데, 이 볼이 두산 유격수 박계범의 글러브 옆을 지나가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두산 선발 최승용도 6과 3분의 1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키움 계투진에 꽁꽁 묶이며 무득점에 그쳐 패배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