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왼쪽)이 투런 홈런을 때려낸 직후 팀 동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얼굴에 해바라기 씨를 뿌리며 유쾌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66에서 0.422(45타수 19안타)로 치솟았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출전팀 간의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미국 지상파 네트워크인 폭스스포츠가 미국 전역에 생중계한 이 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양키스를 18-2로 대파했다.
김혜성은 발가락 부상을 당한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를 대신해 빅리그 진출 이후 유격수로는 처음 선발 출장했다. 그간 2루수 또는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거나 유격수로 교체 출전했다.

2회 투런 홈런을 때려내는 김혜성. AP=연합뉴스
김혜성은 홈런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도 모두 안타를 쳤다.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서 좌전 안타를, 6회에도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각각 추가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추가해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가 모자랐다. 1회 볼넷까지 포함하면 다섯 차례 타석에 나와 모두 출루했고, 그중 세 차례 홈을 밟았다.

5일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AP=연합뉴스
한편, 이정후도 모처럼 멀티 히트로 타율을 끌어올렸다. 같은 날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77로 올라갔다. 이정후의 멀티 히트는 지난달 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4타수 2안타) 이후 5일 만이다. 1회 첫 타석 안타로 선행주자를 3루에 보내고 자신은 1루에 나간 이정후는 2루를 훔쳤다. 시즌 5호 도루.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득점 찬스를 번번이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에 0-1로 졌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한 샌프란시스코는 32승26패로 NL 서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1회 안타를 치고나간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는 이정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