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우승 주역' 라건아, 한 시즌 만에 KBL 복귀...한국가스공사행

가스공사와 계약한 라건아(왼쪽). 뉴스1

가스공사와 계약한 라건아(왼쪽). 뉴스1

한국 농구대표팀에서 귀화 선수로 활약했던 라건아(36)가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만에 프로농구(KBL)에 돌아온다.

1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구단은 라건아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과 결별한다. 라건아는 2023~24시즌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이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맹활약했다. 2018년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을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은 라건아는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그는 2023~24시즌 이후엔 한국을 떠나 중국, 필리핀 리그에서 뛰었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KCC·대한민국농구협회·KBL이 엮인 '4자 계약'이 완료되서다. 라건아는 '특별귀화선수' 지위를 잃었다. 외국 선수로는 KBL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랬던 라건아가 이번엔 KBL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귀화 이전처럼 일반 외국 선수 신분이 적용되는 라건아는 1989년생으로 30대 중반이지만,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유의 부지런한 속공 가담 능력이 여전히 뛰어나단 분석이 나온다. 라건아는 2023~24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 평균 21분을 뛰며 15.6점, 8.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치른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록이 더 올랐다. 평균 22점, 12.3리바운드를 몰아쳐 KCC에 우승을 안겼다. 강혁 감독은 구단을 통해 "라건아의 영입으로 새 시즌 달리는 농구를 하려 한다. 라건아는 슛이 좋은 선수로, 공격 시 외곽 옵션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